나를 위한 플렉스: G-MS BABY-G 카시오 손목시계
결혼 전 우리 어머니는 내 손맛 좋은 사람의 선물로 준다고 금은방에서 다이아몬드가 박혔는지 엄청나게 비싼 가죽시계를 미리 사두었다. 근데 그걸 본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차지도 않을 것 같아서 차라리 카시오 시계를 사달래... 그래서 엄마는 25만원짜리 지샤시계를 롯데 본점에서 다시 사주었다-_- (그 가죽시계는 환불도 못하고 쉬고 있다) 0년이 넘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유일하게 말썽을 피우고 있는 시계줄도 백화점에서 접수하고 AS를 잘 해주는 걸 보면 역시나 카시오시계는 잘 안 깨질 것 같아.. 물론 수백수천 천만원짜리 명품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나에겐 카시오가 최고다. 결혼 전에 남자분이 스와치 시계를 선물해 준 적이 있는데 내 취향도 아니고 배터리가 둥근 배터리라서 갈아 끼우기 귀찮아서 지금은 죽은 채 옷장에 처박아 두고 있다.
어쨌든 시계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지냈는데 요즘은 밖에서 시간을 보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터치하는 게 귀찮다. 그런 면에서는, 일찌기 애니콜 시대의 2 G휴대 전화는 매우 편리했다(폴더를 열지 않아도, 시간은 항상 밖에 떠 있었다). 생존을 위해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그 번거로움이 이곳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주머니에서 넣고 빼기조차 힘들다. 어렸을 때와 달리 손목찌나 반지 같은 액세서리도 귀찮아지니 손목시계 하나쯤 채워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내가 또 하나에 빠지면 바로 실천에 옮기겠어. 검색 결과 카시오의 BABY-G 라인이 여성용인데 전자시계를 싫어해 S200G 라인으로 압축됐다. 실제, 여기서는 주홍색이 흰색인지 블랙인지 어느 쪽인지 선택하면 된다. 흰색 레진은 변색의 우려가 있어 어두운 색상으로 골라 주문했다. 시계 원판 색깔도 좀 고민했지만 어두운 색의 픽 그 때문에, 결론은 모델명이 「MSG-S200G-5ADR」로 결정되었다.
최근 신한카드로 전월실적 대비 얼마만 쓰면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1,000포인트를 예상하면 126000원에 샀다고 우길 수 있다. 내 잣대로는 웬만한 플렉스다 평소 커피값이나 술값 같은 건 안 내기 때문에 모으면 이 정도는 된다고 합리화하는 중이지만 AS는 되지만 택배로만 접수가 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배송도 빠르다 박스 안에 틴케이스에 들어있다 내밀면 오! 시간이 저절로 합쳐지네. 빛을 보는 즉시 시계 바늘이 돌아간다. 신기한 옛날 사람뿐이에요. 초침이 없는 게 좀 어색하지만 예쁘다 날짜는 디지털 표기.태양광 전지라서 건전지 갈 일도 없어 편하다. 그리고 화면에는 거의 블랙에 가까운 색이었는데, 보면 원판과 밴드는 짙은 갈색이다. 다크 초콜릿 같은 색 금속은 로즈 골드라서 잘 어울린다. 딸도 입어봤지만 중고교생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작다. 친구들은 모두 샤오미 밴드를 하고 있지만 딸은 드물게 카시오 수능 시계를 사달라는 취향. 수능시계보다 밴드에 구멍도 많이 뚫려 있다. 샤오미 밴드도 좋아하지만 나는 옛날 사람... 휴대용 전자제품은 핸드폰으로 충분해... 초침이 없어서 그런지 물론 미세한 소리도 없어
틴케이스와 보증서 (한글이 없네)금속은 사진보다 주황색이 더 많이 나는착용샷led 불이 켜진 ADJUST 버튼을 누르면 요일도 나오고 시간을 디지털로 표시해 주는 등등




